롯데호텔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호텔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확정되자, 하노이 특급호텔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국내 호텔 가운데 '롯데센터 하노이'가 정상회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회담 장소 인근의 특급호텔들은 이미 오는 27~28일 회담기간에 예약이 불가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호텔(롯데호텔 하노이)을 피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지만, 반대로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롯데호텔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호텔 하노이는 회담장소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롯데는 홍보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 하노이가 자리잡고 있는 롯데센터 하노이는 베트남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로 하노이 시내 어느 곳에서나 눈에 띈다. 해당 건물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입점했으며 꼭대기인 65층에는 관광객 필수 방문 코스인 전망대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1차 북미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 한국의 쌍용건설이 만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찾았기 때문에, 한국 브랜드인 하노이 롯데센터의 전망대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롯데호텔에는 국내 언론사를 위한 프레스센터와 외교부 현장상황실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전망대에서 하노이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보이고 비즈니스 특구와 신도시를 연결하는 중심지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회담과 관련한 많은 추측들이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호텔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숙소로는 하노이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하게 꼽힌다. 2016년 5월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이 곳에서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JW메리어트 호텔을 사용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랜드플라자 하노이 호텔, 인터콘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 롯데호텔 하노이 등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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