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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지난해 중국인을 제외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34만6879명으로 집계됐다.이 중 중국인은 478만9512명으로 전체 방한 관광객의 31.2%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제한했으나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4.9%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을 제외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역시 1055만7367명으로 전년도(9166명405명)보다 약 15% 증가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관광사업 활성화를 추진한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은 확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27.6% 늘어난 294만8527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19.0%를 차지했다. 경기회복과 환율 등으로 일본인들의 국외여행이 활발해지고, 과거 중장년 여성에 한정됐던 한류 인기가 세대와 분야에 상관없이 확산하면서 한국 관광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방한 관광객의 국적은 대만이다. 대만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도보다 20.5% 증가한 111만5333명(7.3%)으로, 올해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대만은 오래전부터 일본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지역이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드라마와 K팝이 인기를 끌며 한국 관광도 늘고 있는 추세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 관광 구조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전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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