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해와 제주, 무안, 대구, 청주 등 전국 5개 공항에서 총 156만2800여명의 국제선 여객을 태웠다. 이는 전체 국제선 여객(728만4520여명)의 21.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주항공은 전체 국제선 여객 가운데 지방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객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지방 출발 국제선 여객 비중은 2014년 12.6%에서 2015년 19%, 2016년 19.3%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다가 2017년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18%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제주항공이 지난해 무안과 대구, 청주, 제주에서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선을 크게 늘리면서 지방 출발 국제선 비중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총 6개의 신규 노선을 개설한 것을 비롯해 전국 5개 지방공항에서 총 17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지방 출발 국제선은 27개로 늘었다. 제주항공의 전체 국제선은 61개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방 출발 국제선 확대에 따라 김해와 제주, 무안, 대구, 청주 등 5개 공항을 통한 출국자는 2018년 11월 말 기준으로 496만5060여명으로 2017년(418만3470여명)보다 18.7%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무안을 통한 출국자수는 2017년 7만430여명에서 지난해 14만694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2018년 11월 말 기준으로 6770여명의 외국인이 무안공항에 입국해 2017년보다(3910명)보다 약 73% 증가했고, 대구와 제주 역시 각각 51%와 49%의 외국인 입국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 공항과 비교해 지방공항의 성장률이 높은 만큼, 거점 다변화로 노선 구성을 다양화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해 공항 인프라 선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방공항 선점은 다양한 노선 구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