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명절에도 ‘혼노족(혼자 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것이다. 혼노족은 먼 고향을 찾기보다 여행을 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연휴를 재충전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23일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11번가는 2월 5일까지 ‘완벽한 설, 즐길거리’ 기획전을 열고 간소한 명절연휴를 보내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명절에 인기 높은 먹거리·즐길거리 e쿠폰 외에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콘텐츠 이용권’과 ‘독서앱 이용권’ 등 이색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11번가에 따르면 명절 연휴가 다가올수록 배송 걱정 없는 e쿠폰의 인기가 높아진다. 지난해 설 명절 기간(2018년 2월 15~17일) e쿠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주(2/8~10) 대비 거래액이 51% 증가하고 그 중 ‘편의점 이용권’ 거래액은 무려 566%나 급증하는 등 명절 특수와 함께 e쿠폰의 인기가 두드려졌다.

특히 명절을 혼자 보내는 이들을 위해 편의점 이용권, 외식 상품권부터 공연관람권, 전시 이용권, 키즈카페 입장권 등 e쿠폰 50여종도 할인 판매한다. 메가박스 1인패키지, 예술의전당 ‘에바 알머슨전’ 입장권 등도 선보인다.

11번가 김주희 사업운영담당은 “점점 더 간소해지는 명절문화 트렌드에 따라 설 연휴를 휴가시즌처럼 보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최근 추세를 반영한 트렌디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마련하고자 했다”며 “특히 11번가의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기획전에서 첫 선보이는 다양한 컨텐츠 이용권과 같은 색다른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명절을 앞두고 1인 투숙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치열하다. 최근 가족, 친지와 명절을 함께 보내는 풍습에서 벗어나 혼자 연휴를 즐기려는 경향을 반영한 연휴 패키지 상품들이다.

롯데시티호텔은 전국 6곳(마포, 김포공항, 제주, 대전, 구로, 명동)에서 '홀리데이 인 더 시티'(Holiday in the City) 패키지를 출시했다. 21일부터 2월10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체크인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2월10일까지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싱글족이 편안하게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리프레시 마이셀프’ 패키지를 2월 말까지 선보인다. 지난 추석 1인 패키지를 처음으로 기획해 선보였는데, 예상 대비 3배 이상 팔리는 높은 고객반응에 힘입어 올겨울 다시 한번 선보이게 됐다.

이번 패키지는 그랜드 키친 1인 조식 뷔페, 탁 트인 높은 천장을 자랑하는 로비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칵테일 1잔과 핑거푸드, 심신을 상쾌하게 하는 해수요법을 의미하는 ‘탈라소테라피’가 가능한 프랑스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료메르’ 입욕제 3종과 샤워젤, 다음날 2시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까지 포함돼 혼자 여유로운 호캉스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제격이다. 호텔 수영장과 피트니스는 무료다.

헬스리조트 WE호텔 제주에서는 여유 있게 혼자만의 여정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 패키지로 ‘나홀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나 홀로 패키지’는 슈페리어룸 1박, 웰빙 조식뷔페, 로비라운지 ‘아잘리아’에서의 맥주 칵테일 1잔과 스낵안주를 즐길 수 있다. 수영장, 야외 건식사우나, 피트니스룸 등도 무료다.

WE호텔은 혼자 제주여행을 즐기는 국내 여행객과 일본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혼자만의 여유와 힐링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이 패키지는 일반 객실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성돼 알찬 ‘혼행’을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