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사진=한국지엠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수출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138만6539대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승용차 전체 수출물량은 234만1320대로 전년보다 3.1% 줄었다.

2000년 기준 19만6111대에 불과했던 SUV 수출량은 꾸준히 늘어 2013년(101만7232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 130만대를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체 수출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SUV 수출 비중은 2015년 37.7%, 2016년 43.9%로 계속 늘다가 2017년(53.8%)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59.2%까지 올랐다.

SUV 모델별 수출량을 보면 한국지엠(GM) 트랙스(23만9800대)와 현대차 투싼(22만8461대)이 가장 많았다.

2017년 하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 코나는 총 20만2779대가 수출돼 전년과 비교해 437.0%의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 스토닉(5만8989대)은 1년 전보다 수출물량이 75.8% 늘었고 렉스턴 스포츠가 가세한 렉스턴 브랜드(7986대)는 6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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