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1000억달러 돌파 및 11개월 최단기간 기록 갱신

반도체 호황 영향과 한류로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증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1146억 달러를 기록, 수출 중소기업수도 9만4589개로 증가했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은 플라스틱과 화장품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8.0% 증가한 1146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년 연속 1000억달러 돌파를 기록했으며, 11개월 만에 1000억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단 기간을 기록도 갈아치웠다. 수출 중소기업수는 1년새 2215개(2.4%) 증가한 9만4589개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따른 관련 장비와 한류 영향에 따른 화장품 등의 소비재 수출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플라스틱 제품은 55억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에 이어 수출 1위 품목를 차지했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증가로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플라스틱 제품의 대미 수출이 19.8% 급등(9.8억달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은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대 시장인 미국과 국내 완성차 기업의 해외공장 부품수출 증가로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는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며 처음으로 상위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했다.

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 등 유망소비재는 수출이 6.9%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한류 영향, 중국과 베트남 등 주요국 수출 호조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화장품은 'K-뷰티' 유행으로 2010년 대비 11.7배 증가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올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반도체 판매 둔화세와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급성장 등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

중기부 측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수출이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중국 성장세 위축,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12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올해 대외 무역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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