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종사지 및 50~60대 급증

지난해 11월14일 오전 서울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지난해 지급된 실업급여액이 6조7000억원에 육박,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자 규모도 역대 최고였고, 건설업 실직자와 50~6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일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전년대비 1조4459억원이 늘어난 6조6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업급여 통계를 공개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실업자 역시 107만3000명으로 연간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실업급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구직급여 하한액의 경우, 2017년 4만6584원에서 지난해 5만4216원으로 16.4%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1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47만2000명(3.6%) 증가했으며,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수는 전년 대비 11만8476명(9.3%)가량 늘어난 139만1767명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의 수는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0년 이후 지난해에 가장 많은 규모를 보인 것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에서 일자리를 잃어 실업급여를 받은 대상자 수가 2017년 11만6020명에서 지난해 15만5864명으로 3만9844명(34.3%)이나 급증했다. 지난해 건설업 분야에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7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0억원(58.1%)이나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의 실업급여 대상자 증가율이 높았다. 50대의 경우, 전년 대비 3만7068명(12.2%)이 늘어난 33만9701명에 달했고, 60대는 4만1579명(20.2%)이 증가한 24만740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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