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1550억원 규모의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4m, 폭 48m로,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를 지난해 대비 21% 높은 159억 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시황을 적극 반영해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실제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2859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대비 20% 이상 증가한 3440만CGT로 전망된다.

전 세계 발주량은 향후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해 2023년에는 4740만CGT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새해부터 선주들의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선 시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총 163척(140억 달러)을 수주해, 지난해 수주 목표인 13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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