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엔진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연료 파이프 결함을 시정하기 위해 16만8000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USA TODAY 등 현지매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각각 2015년과 2017년 엔진 고장을 이유로 미국에서 170만대에 이르는 차량을 리콜한 바 있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부품을 교체했으나, 이들 차량 가운데 고압 연료 파이프가 잘못 설치됐거나 손상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발견돼 추가 리콜이 이뤄졌다.

현대차의 리콜 대상 차량은 2011~2014년식 쏘나타와 2013~2014년식 산타페 스포츠 등 10만대다. 기아차는 2011~2014년식 옵티마, 2012~2014년식 쏘렌토, 2011~2013년식 스포티지 등 6만8000대를 리콜한다.

아직 화재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리콜 관련 부품이 손상되면 오일이 새어 나올 수 있고, 또 오일이 뜨거운 엔진 표면에 닿으면 화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번 리콜 외에도 370만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고장 가능성을 경고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낮추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제품 개선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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