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차 '더 뉴 EQC' 포함 14종 신차 출시

실라키스 사장 "올 한 해도 탁월한 성과 거둘 것"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EQ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를 공개했다.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시장에서 또다시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전 세계 벤츠 승용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이는 매우 훌륭한 기록이다”

벤츠코리아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브리타 제에거 다임러 AG 이사회 멤버 및 메르세데스 벤츠 마케팅 & 세일즈 총괄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만798대를 판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 7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특히 글로벌 전체 승용판매 부문에서도 프랑스를 제치고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5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2017년 6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셈이다. 비단 'S클래스'와 같은 최고급 모델만이 아닌 중소형 'C·E 클래스'를 포함한 승용 부문 전체실적과 관련,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두드러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고객과 딜러, 임직원들 덕분에 지난 한 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 고객께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EQ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를 최초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구축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QC는 지난해 9월 스웨덴에서 열린 신차발표에서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된 바 있다.

EQC에는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1회 충전만으로 약 450㎞ 이상을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최대 110kW 출력)시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된다. 최고 출력은 408마력(300kW), 최대 토크는 78.0㎏·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1초.

벤츠코리아는 EQC 출시와 함께 통합형 충전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차지’를 도입한다. EQC 구매 고객은 이 서비스를 통해 전국의 충전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과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대일 상담 서비스인 ‘EQ 컨시어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물량이 들어올지는 ‘미지수’다.

실라키스 사장은 "(본사에) 요청한 만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더 뉴 EQC에 대한 수요가 높아 충분한 양이 들어오진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더 뉴 EQC가 출시되는 모든 시장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세단과 SUV에 걸쳐 최대 4종에 이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선보인다. 또한 9종의 신차와 6종에 이르는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전 라인업에 걸쳐 30여개 이상의 새로운 트림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14종에 이르는 새로운 제품이 준비돼 있는 만큼, 올 한 해도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면서도 “가장 큰 목표는 판매 대수가 아닌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를 위해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에 초점을 맞춘 AMG 퍼포먼스 센터와 디지털 전시장도 늘리고, 30분 만에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익스프레스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350억원 규모의 부품물류센터 확장 공사도 상반기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한국 사회·경제의 동반자이자 수입차 업계 선두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고객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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