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울산시 방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에너지 전략 보고회’참석


수소경제 로드맵의 핵심 ‘울산 수소경제 연관산업 고용 투자 확대 협약' 14기관 참여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도착해 현대차 수소 연료 자동차 넥소의 연료 전지 시스템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울산시는 17일 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수소경제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 슬로건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에너지 전략 보고회’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 성윤모 산업부장관, 지역 국회의원, 정부부처 장차관, 기업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2층 행사장 입구 로비에 마련된 ‘수소차, 연료전지 전시회’ 관람에 이어 문 대통령 모두 말씀,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글로벌 에너지 허브도시 육성전략 발표, 울산 수소경제 연관산업 고용투자 협약 체결, 현장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혁신성장의 동력이자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경제로의 이행과 글로벌 선도를 위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어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 성장했으나 주력산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것에 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에너지 허브도시 육성 전략’을 소개했다.

송 시장은 △제 2의 조선해양 산업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육성(풍력발전시설 국산화,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국가혁신성장 플랫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수소전기차 생산거점 등) △북방경제를 선도하는 동북아 오일 및 가스 허브 구축 (RUSSAN 프로젝트 등)등 울산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선결 과제로 강소형 연구개발특구, 경제자유구역 조성, 열린 디지털 시립대학 설립 등 전략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세계 어느 산업도시도 산업 그 자체로 무한한 성장은 없었기에 7000년 역사의 반구대 암각화 세계 문화유산 등재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산악과 해양관광, 산업과 생태관광, 역사문화관광이 지역 주력산업, 에너지 신산업과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는 울산의 장대한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 덕양 제3공장을 방문, 이 업체의 김기철 사장에게 수소생산 공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소경제 로드맵의 핵심인 ‘울산 수소경제 연관산업 고용 투자 확대 협약 체결’에는 울산시, 현대자동차, SK가스, S-OIL, 두산, 효성중공업, 덕양, 세종공업, 동희산업, 현대로템, 자이언트드론, 프로파워, 한국선급, 한국수소산업협회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협약서에서 먼저 자동차 분야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세계 수소경제 연관산업 선도를 위해 울산을 중심으로 수소전기차와 관련 부품산업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고용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건물용, 발전용, 수송용 연료전지(선박, 요트, 지게차, 철도차량, 잠수함 등 포함)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실증사업, 창업지원, 제조역량 강화 등 수소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용량 수소연료전지도 산업단지 등에 설치해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촉진한다.

수소산업의 뿌리인 수소 전문기업도 200개사 이상 발굴 육성하고, 수소 소재부품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수소산업 창업 생태계 및 성장사다리 제공을 위한 플래그십(주력) 사업으로 ‘울산 수소 융복합밸리’(수소 소재부품 산업단지 등)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7000대와 수소버스 300대를 보급하고, 세계 최초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2013년 2월26일을 기념한 ‘울산 수소산업의 날’을 제정하는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 글로벌 톱(TOP) 수소도시 울산’이란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송철호 울산시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로 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덕양 3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수소 에너지 생산에 전념하고 있는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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