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시즌 4주간 명절 선물세트 트렌드 조사 결과 발표

오는 설 선물세트, 3만~4만 원대 복합세트 비율 대폭 확대 계획

CJ제일제당 '2018년 설 선물세트 특별한선택 1호'.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국내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캔햄 중심의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구입 비중이 늘어나고 3만~4만원 중저가 복합형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시장조사기관인 칸타월드패널과 함께 15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추석 시즌 4주간 명절 선물세트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명절 선물세트 전체 시장은 지난해 추석 기준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한 약 4조1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매년 1위와 2위에 오르는 신선식품과 상품권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선호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추석 기준 6022억원에서 지난해 추석 6422억원으로 6.6% 성장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 받는 사람이 만족했던 카테고리 조사에서도 1위 신선식품(55%)과 2위 상품권(45%)에 이어 가공식품(38%), 건강식품(30%)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제품 구성은 한 가지 품목만 구성한 선물세트보다는 캔햅과 식용유를 결합한 세트와 같이, 다양한 제품들로 실속 있게 구성한 복합형 선물세트에 대한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선호 구매 금액대도 최근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3만~8만원의 중간 가격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제로 2017년과 2018년 추석을 비교해보니 3만~8만원대 선물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24.7%에서 29.2%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반면, 동일기간 3만원대 이하 선물세트에 대한 중요도 인식 조사에서는 51.5%에서 47.9%로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9만원대 이상 고가 선물세트에 대한 중요도 인식 조사에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실속과 가성비,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선물세트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캔햄을 중심으로 한 3만~4만원대 중저가 복합형 선물세트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대, 다양한 제품 구성, 고급스러운 이미지 등 여러 면에서 만족도 높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여기에 가공식품 선물세트 자체에 대한 소비자 마인드와 인식이 보다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앞세운 3만~4만원대의 다양한 복합 선물세트를 앞세워 이번 설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프리미엄 캔햄 선물세트 1위인 ‘스팸’과 ‘백설 식용유’, ‘비비고 김’ 등으로 구성된 3만~4만원대 복합세트의 비율을 지난해 설 대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이번 설 선물세트 매출을 전년 설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시켜 설 명절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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