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서 회동…40분간 비공개로 간담회 진행

"미래성장산업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중기와 상생도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이 부회장으로부터 5세대(G) 및 반도체 사업 현황을 들었다.

이 총리는 이어 지난 3일 가동을 시작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방문에는 삼성전자측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부회장, 이인용 고문, 노희찬 사장(CFO), 전재호 네트워크사업부 글로벌테크놀로지 서비스팀장(부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함께했다.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 이 총리는 “이재용 부회장이 5G 생산장비 생산에 대단한 의욕을 보이시는 것 같다”면서 “반도체에 대한 걱정스런 보도가 나오고 있어 반도체와 5G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그동안 세계 최초의 5G 기록에 합당한 장비의 생산이 될 것인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연초 행보를 보고 많은 힘을 얻게 됐다”며 " “국민들의 기대와 주문도 있고 세계인들 또한 가장 많이 주목하는 삼성이라는 점에서 그런 내외의 기대와 주목에 상응하게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먼저 "새해초 여러 국정 현안으로 바쁘신중에도 찾아주시고 임직원들을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나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 부회장은 또 중소기업과 상생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해야만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생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미래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이 총리의 모두발언만 공개된 후 4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총리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를 독대하는 것은 2017년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