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8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North hall)에 설치된 SK그룹 부스에서 전시된 배터리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19’를 방문해, 미래 성장 동력인 배터리·소재 사업과 관련해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사장은 CES 개막 첫 날인 8일 오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North hall)에 위치한 SK그룹 공동 부스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배터리·소재 사업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이어 전기자동차 배터리 잠재 고객사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부스를 방문해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주요 완성차 및 자율주행 업체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김 사장은 8일 오후에는 소재 사업 잠재 고객사인 전자회사의 부스를 방문해 혁신 트렌드를 직접 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김준 사장이 CES에서 큰 이슈인 플렉시블 디바이스 제품을 유심히 살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CES에서 플렉시블 디바이스의 핵심 소재인 ‘FCW’(SK이노베이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를 처음 선보여, 이와 관련해 국내외 고객사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CES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일까지 배터리·소재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고객사들과 비즈니스 협의를 진행한다. 김 사장은 또한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SK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향을 구상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연초부터 배터리·소재 사업과 관련해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충남 서산과 충북 증평의 배터리·소재공장을 방문했으며, 지난 4일에 미국 조지아주와의 투자 양해 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CES 참관까지 김 사장은 약 2주 동안 배터리·소재 사업과 관련된 행보를 이어가는 셈이다. 김 사장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배터리·소재 사업에 열정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준 사장은 “이동 수단을 뛰어 넘은 자동차의 미래 모습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은 이들 제품의 핵심 소재인 배터리,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FCW를 미래 주력 사업으로 설정한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며 “SK이노베이션은 고객 가치 창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함께 배터리·소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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