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기술 가장 앞선 곳은 현대차"

"현대차의 기업 문화 변화 등 이끌어내겠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자동차 신임 연구개발총괄 사장이 수소전기차(FCEV) 기술에 대한 강한 자신을 나타냈다.

비어만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 수소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BMW 고성능 브랜드 M 출신으로, 2015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고성능 브랜드 ‘N’ 출범뿐 아니라 해치백 ‘i30 N’, ‘벨로스터 N’ 등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임원인사를 통해 비어만 사장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외국인 임원이 연구개발본부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가 고성능 수소전기차를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차를 처음으로 만드는 곳은 현대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코나EV, 니로EV도 역동적이면서도 핸들링이 좋은 ‘펀 투 드라이브카’(fun to drive·운전이 즐거운 차)”라면서 “미래 친환경차 역시 펀 투 드라이브의 측면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에서 맡은 N브랜드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N브랜드를 론칭,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유럽과 호주 시장에 출시한 i30N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을 보면, 브랜드 이미지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 느낌이 드는 기아차처럼, 현대차도 N브랜드를 통해 이런 감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N브랜드와 관련, 깜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어만 사장은 자율주행기술과 관련해선 업체 간 기술 격차에 의미를 두는 것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율주행차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에서 넥쏘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인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른 기업과) 협업을 이어가면서도 자율주행개발센터 설립과 담당 기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회사가 내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현대차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회사가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도 바꾸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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