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올해 국내 이커머스 산업 트렌드 및 전망 분석

사진=인터파크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2018년은 국내 온라인 시장이 급변한 시기다. 사상 첫 월 거래액이 10조원을 돌파하며 100조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하고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이 심화되는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19일 인터파크는 연말을 맞아 매년 2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동향을 되짚어봤다.

인터파크 상품기획자들은 '2018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로 '11월 쇼핑 대목 시즌 등극'을 꼽았다. 매년 11월은 추석 명절과 연말 사이에 자리 잡아 대표적인 쇼핑 비수기로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만 일부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만 반짝 주목받곤 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가 점차 증가하며 11월이 쇼핑 비수기에서 성수기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자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 기업들이 해외로 향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과 유사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올 11월에 공격적으로 전개하였고 그 결과 새로운 쇼핑 대목 시즌으로 자리 매김했다.

상품기획자들은 이러한 성장 흐름이 향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연말, 명절 등과 같은 기존 쇼핑 성수기를 넘어 11월이 연중 최대 온라인 쇼핑 대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는 60대 이상 장년 층의 온라인 쇼핑도 크게 늘었다. 과거 온라인 쇼핑 시장의 큰 손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고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 등을 수용하는데 거부감이 적은 20~30대였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이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대형 가구·가전, 명품 의류 등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구매를 꺼리고 실물로 확인한 후 구입하던 신선 식품 구매 비중도 높아졌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배송 서비스 진화로 온라인 장보기가 삶 속에 자리 잡으며 온라인 쇼핑에서 신선 식품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신선 식품의 경우 신선도, 위생 등이 핵심이기 때문에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눈으로 보고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았지만 최근 배송 시스템의 발달로 신선도 유지가 용이해지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구매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지 직송으로 유통·판매하는 신선 식품의 품목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신선도는 물론 저렴한 가격과 품질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인 것이 신선 식품 수요 증가의 배경인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 전기차·전기스쿠터 관심이 커지면서 딜러 없이 간편하게 구매하는 온라인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김수경 인터파크 전기오토바이 담당 MD는 “전기차 구매의 경우 딜러가 별도로 없는 경우가 많아 직접 구매 시 보조금 신청 등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이에 반해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제품 구매부터 보조금 신청, 차량 인도까지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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