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비자 신뢰지수, 2%포인트 상승한 106 기록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 50 기록 '최하위'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글로벌 통합 정보분석기업 닐슨은 더 컨퍼런스 보드와 함께 실시한 2018년도 3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도 조사 결과, 3분기 소비자 신뢰지수가 2분기 대비 2%p 상승한 106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2분기 대비 6%p 하락하며 50을 기록했다.

닐슨이 2005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닐슨 세계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64개국 3만2000여명(2018년 3분기 기준)의 온라인 패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조사결과에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 주요 관심사 및 지출 의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조사는 오랜기간 축적된 데이터 등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의 소비 심리와 향후 경제 전망을 예측하는 중요한 척도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 신뢰도는 100을 기준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과 비관 정도를 나타낸다.

이번 조사에서 전세계적으로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조사됐다. 인도는 지난 2분기 대비 6%포인트 상승한 130을 기록하며 전세계 64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129), 말레이시아(127), 인도네시아(126), 파키스탄(126), 필리핀(126), 미국(123), 덴마크(122), 중국(112), 태국(11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비자 신뢰지수 상위 10개국 중 미국과 덴마크를 제외한 8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지역은 소비자 신뢰지수 121을 기록하며 소비 심리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닐슨 측은 “북미지역의 높은 소비자 신뢰지수는 미국의 낮은 실업률을 바탕으로 개인적 재정 상황과 소비 의지에 대한 낙관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114을 나타내며 활발한 소비 심리를 보였다. 이어 아프리카/중동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95로 나타났으며, 남미 지역은 지난 2분기 대비 가장 크게 상승(4%p)했음에도 90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은 87로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최경희 닐슨코리아 부사장은 “작년 동기 대비 낮은 3분기 GDP 성장률과, 그 외 수출, 소비, 투자 등 여러 경제 지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듯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4분기에는 연말 시즌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통 분야 대목이 집중돼 있어 소비 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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