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주재 글로벌 경영전략회의 LA서 열어…주요 경영진 50여명 참석
글로벌 사업 확대·상시적 구조 혁신 '투 트랙' 전략 추진
이 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2012년 베트남·중국에 이어 6년만이다.
1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날 회의에는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 5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최근 CJ는 물류기업DSC로지스틱스 인수에 이어 그룹 인수합병(M&A)사상 최대 규모로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미주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주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들을 미국에 집결시켜 직접 현황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005년 LA에서 글로벌 도약을 선언한 이후 13년동안 글로벌 사업이 큰 성과없이 더디게 성장했다”며 "바이오, 식품 가정간편식(HMR), ENM 드라마 등 일부 사업적 성과가 있으나 아직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라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식품, 문화, 바이오, 물류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영토 확장의 무한한 기회가 있다”며 “이제 주사위는 던져진 만큼 얼마나 글로벌 영토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CJ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특히 “내년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며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각 사업에서 글로벌 넘버 원을 달성하려면 초격차 역량의 확보가 기본”이라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미래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수준에 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부 미진한 사업을 대해서는 “필사의 각오로 분발해 반드시 이른 시일 내 글로벌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글로벌 인재 확보 역시 필수적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세계를 제패할 자신감을 가진 반듯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년의 창의적 도전과 성장이 가능한 일자리 창출은 그룹이 포기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그룹 성장의 중요한 이유”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