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법인장회의 주재…핵심시장 수익성 확대 강조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9월 승진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기본’을 강조, 2019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고 각 권역을 책임지는 권역 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 법인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판매 내실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권역 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권역 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며, “‘누가 더 고객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하고 “‘고객’보다 한발 앞서 생각해 고객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인장회의는 정 수석부회장이 승진한 이후이자, 해외법인 인사쇄신을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실적 및 수익성 회복 방안, 구조적 혁신과 민첩성 제고, 미래 사업 실행력 강화를 추진하려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구체적으로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중국 등 핵심시장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시장 변화 대응 및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조직 기능을 효율화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시장전략과 연계해 미래 사업 추진 역량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법인장들은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서 ‘시장 중심주의’에 깊이 공감하고, 시장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모든 사업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결집했다. 나아가 이날 회의에서 내년 해외시장에서 △실적 및 수익성 회복 △구조적 혁신 및 민첩성 제고 △미래 사업 실행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1~6월) 전 세계에 권역 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진정한 권역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다. 권역별 신속하고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생산·판매·상품·마케팅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통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모든 변화와 혁신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며, “‘누가 더 고객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느냐’는 기본적 질문에 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하고 “‘고객’보다 한발 앞서 생각해 고객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법인장들은 앞서 전날에도 경영현안 점검 간담회와 경영환경 전망 세미나 등에 참석, 자율토론 방식으로 거점별 시장 동향과 판매 전략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한편 내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미국의 수요 감소와 유럽 및 중국의 시장 정체 속에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수요는 중국의 판매 감소(-4.1%)와 미국·유럽·일본의 저성장으로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9244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또 내년은 올해보다 0.1% 증가한 9249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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