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19 사장단 인사 발표…삼성전자 부사장 출신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 사장으로 승진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에 영입된 지 1년9개월여 만이다.

1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전략기술본부 출범과 함께 삼성전자에서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지 전략기술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와 액센추어를 거친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로, 삼성전자에서 기획팀장(부사장)을 맡다가 지난해 2월 전략기술본부 출범과 함께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전략기술본부는 IT,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을 연구한다. 출범 이후 아시아·미국·유럽·중동을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협업하고 관련 인재를 영입하는 데도 힘썼다.

이번 지 사장의 승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뜻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부회장이 '순혈주의 타파'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정 부회장은 외부와 협업을 늘리고 인재도 꾸준히 영입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AI(인공지능) 등 핵심과제 수행과 전략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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