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10일)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두산중공업 경영 악화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란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회사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 곁을 먼저 떠나려고 하니 여러분께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끝내 값진 성과를 거두었던 소중한 기억들이 떠오른다”며 “지금은 일시적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 여러분들의 저력과 두산의 지혜와 뚝심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최형희 두산중공업 재무관리부문장(부사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됐으나, 1년도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 침체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의 여파로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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