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 카드결제, 전주 대비 30억 원(5.3%) 급감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불이 나 화재현장 일대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 현장 인근 카페에서 가게 사장이 통신장애로 인한 에러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최근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국사(지사) 통신구 화재 발생으로 인접한 지역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급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소상인에 대한 보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마포갑)이 BC, KB국민, 신한, 삼성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4일 이후 주말 동안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카드결제액은 약 538억9563억 원으로 전주 주말 대비 30억58만 원(5.3%)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BC카드가 13억1385만 원(7.3%) △KB국민카드가 11억442만 원(7.5%) △신한카드가 4억232만 원(3.6%) △삼성카드가 1억 원(0.9%) 감소했다.

반면 전년 같은 기간엔 해당 지역 카드결제액이 전주 주말보다 36억1950억 원(7.7%) 증가한 505억1255만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카드사용 급감의 원인으로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가 지목되고 있다. 당시 KT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 등이 먹통이 돼 상당 기간 결제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지역 소상인들은 통신장애에 따른 매출 손실 등 간접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KT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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