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94개 상장사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분석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올해 10대 그룹 상장사의 절반 이상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올해 1∼3분기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조원 줄었다.

9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별도기준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영업이익은 77조9407억원으로 전년 동기(61조4406억원)보다 16조5001억원(26.9%) 늘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0조원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6조16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조5656억원(53.2%) 늘었고 SK하이닉스(16조2341억원)도 7조2329억원(80.4%) 증가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 비중은 각각 46.4%와 20.8%에 달했다.

두 회사를 제외한 10대 그룹 상장사 92곳의 영업이익은 25조5434억원으로 전년 동기(28조8419억원)보다 3조2985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 살펴 보면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이 52.0% 늘었으며, SK(50.6%), 포스코(33.8%), GS(40.4%), 농협(11.2%) 등 5개 그룹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자동차(-51.3%), LG(-33.9%), 롯데(-4.9%), 한화(-24.1%), 현대중공업(-71.9%) 등 5개 그룹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