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환자 발생

로메인 상추.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미 국민들에게 "로메인 상추를 절대로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유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E.Coli). 이콜라이 균의 잠복기는 약 3~4일이며 설사 또는 혈변, 고열, 위경련, 구토 등을 유발한다. 이후 5~7일이 경과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일부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이후 일리노이·위스콘신·미시간·오하이오·뉴욕·뉴저지·뉴햄프셔·매사추세츠·코네티컷·메릴랜드·캘리포니아 등 11개 주의 32명이 로메인 상추를 먹고 이콜라이 균에 중독됐다.

이 가운데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1명은 치명적인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로메인 상추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유통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CDC는 지난 5월에도 "캘리포니아의 한 주민이 오염된 로메인 상추를 먹고 숨졌다"며 로메인 상추를 먹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내에 유통된 로메인 상추 제품은 대다수 국내산이며 미국에서 수입된 물량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로메인 상추는 미네랄이 풍부한 상추로 씹는 맛이 아삭아삭하며, 쓴맛이 적고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샐러드·쌈 등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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