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사진 오른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가 이번 투자 결정 이후 도쿄에 위치한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쿠팡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의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 투자를 받은 후 이뤄진 추가 투자다. 다만 회사 측은 투자 받은 시점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구성한 1000억 달러(약112조8500억원) 규모의 기술펀드다. 사우디 정부가 비전펀드에 450억달러(약 50조7800억원)를 투자한 바 있으며, 신성장 기업에 투자 하고 있다.

쿠팡 측은 기술 혁신과 비전으로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봤다. 쿠팡의 올해 매출은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팡은 1억2000만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400만 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최근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배송 이용 소비자는 수백만 가지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고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다.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및 유기농 상품을 주문 후 단 몇 시간 만에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출시 후 30일 이내에 전 국민의 절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김범석 대표는 “쿠팡은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우리는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며,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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