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기념식 참석차 방북 후 돌아와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9일 "지금 시점에서 보면 연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3개월 후 금강산관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참석차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 회장은 19일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북 기간에 북측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경협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북측에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으나 구체적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 전망하는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 현 회장은 "민간기업으로서는 어떤 입장을 밝히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에서 (대북)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한 현대는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관광 준비 상황에 대해선 "시설점검, 안전보강, 직원 선발 및 교육 등에 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북측은 우리보다 마음이 급하다. 빨리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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