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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집을 사는 대신 전세수요가 늘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부동산 규제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요자들이 매수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4만3514건으로 9월 거래량인 3만2132건 대비 35.4% 늘었다. 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주택 거래량 통개가 집계된 2011년 이후 10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높다.

이 가운데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만 총 1만8334건에 달해 10월 거래량 기준 2014년(1만8347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2016년 2월(2만1509건)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통상 전월세 거래는 봄 신학기가 시작되는 2~3월에 몰리지만 가을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4만건을 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는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매수하려던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계약이 통상 2년 단위로 이뤄져 홀수해보다 짝수해에 전월세 거래량이 많았던 최근 추이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거래량은 늘었으나 가격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서울 주택 전셋값은 2015년 한 해 동안 7.25% 상승한 뒤 2016년 1.95%, 지난해 2.03%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고 올해도 1월부터 11월까지 0.39% 오르는 등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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