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슨영 코리아 분석…거래량도 감소 전망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오피스 전망’ 세미나에서 최병곤 에비슨영 코리아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정우 기자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내년 서울 오피스 시장은 올해보다 공실률이 소폭 하락하고, 거래량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중장기 서울 오피스 신규 공급 시장은 내년 이후 공급량이 큰 폭으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공실률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에비슨영 코리아’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부동산 트렌드&2019 서울 오피스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날 최병곤 에비슨영 코리아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올해 10월까지 서울 오피스 누적 거래량이 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달성했던 2016년(8조3769억원)을 이미 돌파했다”면서 “연말에는 (오피스 누적 거래량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이어 “오피스 공실률은 3분기 현재 10% 내외로 거래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비슨영 코리아는 올해 서울 오피스 거래 총액이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6년보다 4조원 가까이 많은 것이다.

내년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 규모는 올해보다 최대 수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명한 에비슨영 코리아 리서치파트장은 “올해 워낙 거래가 활발했던 만큼 내년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든 6조480억~9조8419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CBD(도심권역) 내에서 내년 공모마감 예정인 부동산 리츠,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의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서울 전체 거래량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서울에 새로 공급되는 오피스는 12개동, 42만9000㎡(13만평)로, 최근 3년 평균 공급량(31만5000평)의 41.3%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중장기적으로도 보더라도 내년 이후 기존 대비 오피스 공급량이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7만1000평의 오피스 신규 공급이 전망되는데, 이는 최근 3년 평균 공급량의 54.3% 수준이다.

유 파트장은 “내년 오피스 임대시장의 경우 공실률은 8.7~9.7%로 올해 3분기(10.3%)보다 최대 2%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중소형 오피스가 추가적으로 공급되겠지만 공실률 측면에서 우려는 제한적“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과거 글로벌 경제위기 때와 비교하면 펀더멘털은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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