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현대상선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12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2015년 2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현대상선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조425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상선은 16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현대상선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과 물동량 증가 및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지역별 운임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지속됐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3분기 연료유 단가는 전 분기 대비 10.4% 증가했으며, 전년 3분기와 비교하면 43.1%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 부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31억원 상승했다.

현대상선의 3분기 처리 물동량은 118만1981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미주 노선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 우려에 따른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적취율은 80%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0월25일 영구채 1조원을 발행하면서, 유동성 적기 확보 및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제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개선된 재무제표는 4분기에 반영된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확보로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터미널 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4분기 미주 노선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유럽 노선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물동량 감소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상선은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비해 유가할증료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또한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2만3000TEU 12척, 1만5000TEU 8척) 인도 시까지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향후 운영 선대 확대 및 터미널 등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비용 구조 개선과 물류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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