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동국제강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5% 감소한 5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동국제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줄어든 1조5014억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같은 기간 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동국제강은 3분기 실적에 대해 “2015년 2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며 “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으나, 관계사 지분법평가손실 영향이 축소되면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건설·가전 시장의 둔화로 봉형강과 냉연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가격 인상 노력으로 롤마진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롤마진은 톤당 철근(철강) 판매가에서 철광석, 합금철 등의 원재료 가격을 뺀 값을 말한다.

동국제강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2% 줄어든 1조34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4.15% 감소한 461억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측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환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는 올해 2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이후 풀가동 체제를 지속하며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의 3분기 영업이익은 84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71% 급증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안정적인 생산 체제와 판매 시황 호조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3분기에 총 78만톤의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생산하며 생산성이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연말까지는 300만톤 수준의 생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국제 철강 반제품 시황 호조로 슬래브 판매 가격이 톤당 500 달러 중후반까지 올라간 것도 CSP의 영업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4분기에는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조선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후판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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