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아파트, 청구액 17억원

강우석 영화감독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강우석 영화감독이 소유하고 있는 평창동 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붙여졌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강 씨가 소유한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롯데캐슬로잔 아파트가 지난 3월15일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져 경매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해당 물건은 강 씨 단독 소유이며 면적은 220㎡의 대형 평형으로 방3, 욕실3의 계단식 구조 아파트다. 등기부상 채권총액은 약 14억 원으로 2012년 7월 CJ E&M이 설정한 근저당권이다.

CJ가 설정한 근저당권 이외에 등기에 설정된 다른 채무는 없다. 강 씨가 실거주하고 있지는 않고 전세입자가 살고 있는 상태다. 전액 배당 받기 때문에 매수인이 인수하는 보증금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물건은 지난달 초에 진행된 감정가 18억 1회차 경매에서 유찰, 내달초 최저가 14억4000만원에 다시 진행된다. 최근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억2000만원에 판매된 사례를 감안하면 현 시세보다는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 감독은 1988년 영화 ‘달콤한 신부들’로 데뷔해 2003년 영화 ‘실미도’를 통해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공공의 적’ 시리즈와 ‘이끼’로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고, 올해 초에는 ‘투캅스vs공공의적’ 프로젝트를 재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소유주인 강우석씨의 재무상태 문제이기보다는 CJ E&M와의 잡음 문제로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경매로 나온 롯데캐슬로잔은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도 실거주를 했을 정도로 단지 앞뒤로 북한산, 북악산이 위치하고 평창천이 단지 내부로 연결된 배산임수형 입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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