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개발단계서부터 쾌적한 실내 공기질 유지에 주력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오는 27일 출시될 예정인 'G90'의 티저이미지를 8일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차가 8일 티저이미지를 첫 공개한 '제네시스 G90'의 대표적인 신기술 중 하나는 '공기청정모드'다. 최근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국내상황을 감안해보면 반가운 기술이다. 이는 기존에 없던 기능으로, 버튼 하나만으로 5분 만에 차량 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제네시스 측은 차량의 실내 공기질과 관련해선 경쟁 모델인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

우창완 제네시스PM센터 상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있는 제네시스 강남에서 열린 G90 프리뷰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자체 조사결과 공기청정모드 가동 시 G90은 미세먼지의 80% 이상을 걸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경쟁사 모델인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G90에 적용된 공기청정모드는 이전 EQ900에는 없던 기능으로, 운전자가 공기청정모드 버튼을 누르면 차량은 외부 공기유입을 차단, 내기 순환모드로 전환된다. 차량 내부의 공기를 에어컨 필터가 반복 순환시키는 형태인데, 이때 블로어(바람의 세기)는 4단계로 높아진다. 차량 내 공기가 에어컨 필터를 통해 반복적으로 오가면서 미세먼지가 걸러지는 셈이다. 공기청정모드는 5분 동안 가동된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는 차량의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외부 공기 유입 방지 제어’ 기능을 적용했다. 터널에 진입하기 전 차량의 창문과 공조를 자동으로 제어, 공기가 좋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내기 순환모드로 전환해주는 기능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터널은 건설공사장 등과 함께 미세먼지가 많은 곳 가운데 하나로, 농도는 ㎥당 100㎍에 이른다.

우 상무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염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G90을 개발하는 데도 차량의 실내 공기질을 어떻게 하면 쾌적하게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G90의 티저 이미지와 주요 특장점을 공개한 제네시스는 오는 1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본격 출시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가격은 △3.8 가솔린 7706만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원 △5.0 가솔린 1억1878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사전계약 기간 내 G90을 계약하거나 요청하는 고객은 차량이 내년에 출고되더라도 개별소비세 인상 전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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