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분율 기존 6.2%→15.0%로 확대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구광모 LG그룹의 회장이 아버지인 고(故) 구본무 회장의 지분 상당 부분을 상속받았다. 이로써 구광모 회장은 LG그룹 지주회사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LG는 고 구본무 회장이 갖고 있던 주식 11.3%(약 1945만8169주) 가운데 8.8%(1512만2169주)가 장남인 구광모 회장에게 상속됐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구광모 회장의 LG 지분율은 기존 6.2%에서 15.0%로 확대됐다.

장녀인 구연경씨는 2.0%(346만4000주), 차녀인 구연수씨는 0.5%(87만2000주)의 지분을 상속받았다. 고 구본무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는 단 한주도 상속받지 못했다.

고 구본무 회장의 지분 상속이 결정되면서 앞으로 상속인들은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규모는 9000억에서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구광모 회장의 상속세는 전체의 78%에 이른다. 이는 7000억원 수준이다.

이처럼 상속세 규모가 클 경우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나눠 낼 수 있다.

LG 측은 "상속인들이 오는 11월 말까지 상속세를 신고하고,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한 뒤 앞으로 5년 동안 상속세를 낼 예정"이라면서 "관련 법규를 준수, 투명하면서도 성실하게 낼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