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복귀 후 대규모 투자로 미래 먹거리 확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롯데는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는 그룹의 양축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2019년도 사업을 위해 약 12조원을 투자한다.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 2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며,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롯데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도 지속 추진한다.

유통부문에서는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인공지능(AI)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Big Data)를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물류 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쇼핑몰 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 실행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수요를 감지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해 사업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인수한 국내 유화사와 스페셜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인수합병(M&A) 등도 지속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또 향후 5년간 7만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신동빈 회장 역시 복귀 후 첫 회의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가치를 적극 제고해아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2018년에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연말까지 1만 2000명을 채용한다. 2019년에는 경영정상화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반영해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유통부문의 e커머스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늘려나가 2023년까지 7만명을 채용하고 국가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