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열린 GS 사장단회의서 강조…중소기업·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도 당부

허창수 GS그룹 회장(오른쪽)이 GS홈쇼핑의 태국합작법인인 '트루GS' 스튜디오를 방문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나인테일즈이 수출한 주름개선제 ‘링클 파워 필링’ 제품 판매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사진=GS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GS가 그동안 태국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발판 삼아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7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남방 경제허브 국가로 도약하는 태국은 적극적인 경제발전 정책에 힘입어 4%의 경제성장이 기대된다. 따라서 GS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가는 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고 GS그룹이 18일 전했다.

허 회장은 이어 “태국은 최근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과의 접경지역인 동부 3개 주에 걸친 동부경제회랑(EEC:East Economic Corridor) 개발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GS도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삼는 전략적인 투자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회장은 또한 "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한류 열풍이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출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확대를 지원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특히 계열사 중 태국에 진출한 GS홈쇼핑을 언급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 판로 개척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돕는 가교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사장단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영기 GS E&R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GS의 각 계열사가 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방안 등 해외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사장단은 태국은 인도차이나 5개국의 바트화 경제권 핵심국가로서, 자체 내수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국가 경쟁력이 크다는 점과 태국 정부가 동부경제회랑 개발 등 대단위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사장단은 에너지분야 중 발전부문에서 민간 참여를 허용하는 개방정책으로 건설과 플랜트 산업 등에서 사업 참여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에너지, 건설,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GS가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키워 나가는데 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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