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최근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올해 초 시가 25억원 상당의 요트를 회사 명의로 사들여 개인 용도로 쓰는 등 30억원가량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삿돈으로 차량 여러 대를 구입해 개인적으로 쓰는 등 횡령 및 배임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수사과는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CJ파워캐스트 본사와 강남지점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사 자금 지출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자금 지출에 관여한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이 대표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강수사 필요 등을 이유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반려됐으나 여러 진술과 증거를 종합할 때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재환 대표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운영 중이던 광고회사 '재산커뮤니케이션'이 CJ파워캐스트와 합병하면서 공동대표 직에 올랐다. CJ파워캐스트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100% 자회사다. 이 대표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4.8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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