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왕 디자이너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

베라왕 디자이너. 사진=CJENM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 15일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과 ‘VW베라왕’ 브랜드에 대한 사업 전략을 직접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베라 왕 디자이너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라 왕은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우상으로 불릴 정도로 패션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뉴욕의 대표 디자이너다. 샤론 스톤, 제니퍼 로페스, 이방카 트럼프, 미셸 오바마 등 할리우드 스타뿐 아니라 정치계 유명인사들도 베라 왕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을 정도로 그녀가 만든 옷은 유명하다.

베라 왕 디자이너의 이번 한국 방문 주목적은 CJ ENM 오쇼핑부문과의 사업 전략 논의다. CJ ENM 오쇼핑부문과 함께 2015년부터 전개해 온 VW베라왕 브랜드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이 한국 방문으로까지 이어졌다. 2015년 VW베라왕 브랜드 출시 이후 양사의 담당자들은 매년 여러 차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긴밀한 상품 기획 회의를 진행해왔다.

베라 왕 디자이너는 아시아의 패션 시장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한국의 여성들을 만나고 싶어했다. 이번 방한 기간 중 패션업계에 있는 한국 여성들과 만나는 시간도 일정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 왕 디자이너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한국 여성들이 갖고 있는 패션에 대한 생각을 자세히 듣고 싶어 방문하게 됐다”며 “CJ ENM 오쇼핑부문과 VW베라왕 브랜드를 전개하며 한국의 여성 고객들이 패션 상품의 디자인과 소재 등을 보는 눈높이가 정말 높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베라 왕은 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드레스 외에도 일반 여성의류, 홈 인테리어, 쥬얼리, 향수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해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2015년 베라왕 뉴욕 본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 단독으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VW베라왕’을 선보여왔다. 의류와 잡화 브랜드인 VW베라왕 외에도 ‘베라왕 인티메이츠(언더웨어)’, ‘베라왕 홈(침구, 커튼)’ 등 상품 라인을 다양하게 확장시켜 왔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2015년 이후 판매한 베라왕 브랜드의 주문금액은 총 3200억원에 달한다. 그 중 주력 브랜드인 VW베라왕은 누적 약 21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VW베라왕의 매출 성장률은 150%가 넘는다.

올해도 패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F/W시즌이 3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전년비 5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홈쇼핑 업계에 불고 있는 프리미엄 패션 트렌드를 VW베라왕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VW베라왕이 올 겨울 새롭게 선보인 캐시미어 소재의 에이린스 세미코트는 지난 달 29일 방송에서 방송 30분 동안 약 12억원이 판매되며 목표 대비 3배의 실적을 올렸고, 천연가죽을 사용한 뉴어크 스니커즈도 이번 달 4일 방송에서 20분만에 4000개 이상의 주문 실적을 기록했다.

조일현 CJ ENM 오쇼핑부문 스타일1사업부장은 “올해 4년차를 맞는 VW베라왕 브랜드로 인해 고객들이 생각하는 홈쇼핑 패션 상품의 디자인과 품질력이 몇 단계 더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VW베라왕 브랜드가 국내 온오프라인 전체 패션 시장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베라왕 본사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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