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가협, 15일 국회 앞 규탄 집회…이날 본사와 2차 간담회 예정

봉구스버거 가맹점주 협의회 회원 40여 명이 15일 국회 앞에서 새 경영진을 향한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권오철 기자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네네치킨 현철호·현광식 대표는 행동으로 실천하라"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이하 봉가협) 소속 40여 명이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달 회사를 인수한 네네치킨 본사 경영진을 향해 이 같이 외쳤다.

봉가협은 이날 네네치킨 본사 경영진을 '신뢰성이 결여된 봉구스 밥버거의 새 경영진'이라 규정·비판하며 불신과 불안한 심경을 드러냈다.

네네치킨이 봉구스밥버거 인수를 완료한 시점은 지난달 3일이다. 오세린 전 봉구스밥버거 대표는 점주들에게 약 40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으나 네네치킨에게 몰래 매각한 뒤 잠적했다. 네네치킨 역시 인수 사실을 점주들에게 이달 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알리지 않았다.

봉가협에 따르면 새 경영진은 지난 9월 내내 점주들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 '모른다'등의 대답으로 매각 사실을 부정했다. 지난 4일 봉가협과 1차 간담회를 진행한 현광식 네네치킨 대표는 매각 사실을 점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업무 파악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9일 현철호 대표가 점주들에게 공지한 사항에 따르면 네네치킨이 봉구스밥버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며 인수를 결심한 것은 올 봄이다. 봉가협 측은 "8개월 동안의 인수 작업에도 점주들에 대한 수십억 채무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근본 대책이 없다는 말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봉가협은 이날 오후 새 경영진 측과 2차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봉구스밥버거 새 경영진은 1차 간담회에서 채무 관련 책임을 지겠다고 봉가협 측에 구두로 약속했으나 봉가협 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확약서 작성과 현 대표의 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열 봉가협 회장은 "오세린 전 대표도 4년 동안 채무를 갚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저버렸다"며 "새 대표에게 확약서 서명을 받아내지 못하면 결국 우린 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