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으로 폐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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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올해 8월까지 폐점한 편의점 점포 수가 지난해 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4대 편의점의 올해 8월 말 기준 폐업점포 수는 19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해 폐업점포 수 1367개를 넘어선 규모다.

폐업점포 수 증가로 폐업률은 지난해 24.8%에서 올해 75.6%까지 증가했다. 지역별 폐업률은 광주가 12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110.7%), 서울(102.4%) 순이었다.

회사별 폐업률은 CU가 지난 8월 기준 118.3%(개업 849개·폐점 1004개)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7.4%에서 급증한 수치다. 이어 미니스톱(67.1%), 세븐일레븐(63.9%), GS25(43.6%) 순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4사의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GS25를 제외한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의 지난 8월 기준 월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0.9%에서 최대 2.3%까지 줄었다. 2016년과 비교하면 5320만원에서 5140만원으로 3.3%나 감소했다.

폐업률 급증은 과도한 출점으로 편의점 수가 2014년 2만6020개에서 지난해 3만6824개로 41.5%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섭 의원은 "정부는 골목상권의 바로미터인 편의점업계의 위기를 인식하고 비용부담 원인인 최저임금 인상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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