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사내게시판에 글 올려…“어려운 상황 겪게 해 미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구속 8개월만에 집행유예로 지난 5일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임직원 격려에 나섰다.

신 회장은 11일 그룹 사내게시판에 "사랑하는 롯데 임직원 여러분, 최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헌신해준 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해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또 "저를 믿고 롯데를 든든히 지켜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 역시도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그간 자리를 비웠던 만큼 더 최선을 다해 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롯데가 고객과 주주,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나누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 다시 한 번 힘을 모은다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롯데의 도전과 성공의 역사가 100년 롯데를 향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제가 여러분에게 힘을 얻었듯, 이제는 제가 임직원 여러분과 롯데를 지키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롯데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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