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획] 고속도로 위 정체 우려…사고 예방 점검 및 휴식 필요

지난해 추석 연휴였던 10월 5일 성남시 궁내동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부근에서 서울을 떠나는 차량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들뜬 기분으로 고향길에 오르지만, 극심한 정체가 예상돼 안전 운전과 사고에 대비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운전하면 피로는 높아지는 반면 집중력은 떨어져 사고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22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2013~2017년)동안 추석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평균 810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607건)보다 33.4% 많은 수준으로, 퇴근시간대(오후 6~8시)에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몰려든 것으로 파악됐다. 퇴근 후 귀성길 안전이 가장 취약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고향으로 떠나기 전 반드시 차량을 점검하고, 안전속도를 지키는 등 기본에 충실한 운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먼저 추석 연휴에는 정체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종 오일류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엔진·자동변속기용 오일이 충분한지 살피고, 부족하다면 보충해야 한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식히는 냉각수가 충분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냉각수가 부족해 보충해야 한다면, 엔진 룸에 있는 라디에이터 캡(뚜껑)을 열어 냉각수를 주입하면 된다. 단 엔진을 충분히 식힌 다음에 작업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가 끓어 넘치는 등 ‘오버 히트(over heat)’ 현상이 발생한 경우, 화상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점검하는 것도 좋다. 공기가 많으면 연비가 줄고, 고속 주행 시 파열돼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반대로 공기가 적으면 접지면이 줄어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핸들링이 가벼워져 주행 안전성이 떨어진다.

야간 운전에 대비해 전조등을 비롯한 각종 램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연락처를 숙지하고, 안전봉·소화기·구급함 등을 갖추는 것도 좋다.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전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귀성·귀경길에 올라야 한다. 각종 교통정보를 통해 이동 경로와 예상 소요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도 잊지 말아야 한다.

피곤하다면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고, 차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졸음이 올 수 있는 만큼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주행 중 고장으로 차량이 멈춰 섰다면 차량을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또 비상등을 켜고 후방 100m 지점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한 뒤 도로 밖으로 피해 있어야 한다.

성락훈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처장은 “여유있으면서도 안전한 귀성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면서 “내 가족의 안전을 생각해 방어운전에 집중하고, 뒷좌석 아이들에게도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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