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추석연휴 어떻게…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사이버머니 15만원으로 상향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건설사들은 조용한 분위기다.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감소된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경기가 불투명하고 해외시장 개선 속도도 더디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경기가 활황일 때 직원에게 지급했던 상여금은 거의 사라지고, 휴무만 늘어난 긴 연휴에 비해 주머니 사정은 넉넉치 못할 전망이다.

건설사들에 따르면 대다수 업체는 22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추석연휴가 공식적인 휴무다. 일부 업체는 21일을 단체연차로 사용해 하루 더 쉰다.

대부분 건설사가 '떡값' 명분의 특별상여금은 지급하지 않으며, 상여금은 연봉제에 포함된 정기상여 형식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호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부영·삼성물산·쌍용건설·포스코건설·한화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산업개발 등은 공식적인 연휴만 쉰다. 다만 자율적인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계열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이는 지난 추석 때보다 5만원 상향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4월 임단협(임금 및 단체 협약)에서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사이버머니 상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15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직원에게 제공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몰에서 직원들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11만 포인트를 지급했다.

GS건설·SK건설은 21일 공동연차를 사용해 휴무를 적용했다.

중견건설사도 대형 건설사와 상황은 비슷하다.

대보건설·동양건설산업·반도건설·시티건설·중흥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한라·한양은 공식적으로 설 연휴만 쉰다.

이 가운데 우미건설은 21일 단체연차를 사용해 휴무를 1일 더 늘렸으며,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추석과 달리 올해에는 직원에게 소정의 상여금을 나눠줬다.

호반건설의 경우 설 연휴에 최장 9일을 쉰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27, 28일 단체연차를 사용한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함께 연봉제 적용으로 별도의 상여금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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