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획-재계] 현대·기아차 부품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총 281개 업체 참여

2·3차 협력사 전용 채용박람회 최초 실시로 중소 부품사 인력난 해소 지원

상생협력기금,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이어 '선순환형 동반성장' 일환

'2018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행사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2·3차 협력사를 위한 전용 박람회를 신규로 실시, 구인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구직자를 배려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우수인재 채용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 ‘2018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 2, 3차 협력사만을 위한 전용 채용박람회를 신규로 실시했다. 이는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협력사 채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협력사 채용 박람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안산, 울산, 광주, 대구, 창원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됐다. 특히 안산과 울산 채용 박람회는 2·3차 전용 채용박람회로 운영됐다. 2·3차 전용 채용박람회는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대폭 늘린 '선순환형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경영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과 더불어 전용 채용박람회까지 실시, 실질적 지원 확대를 통한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환경 변화 속에서 중소 협력사가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도록 현대·기아차가 장소를 제공했다.

또 현대차가 행사 기획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해 국내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2018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방문한 구직자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측은 "중소 협력사들에게는 현대·기아차 협력사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구직자들에게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협력사 동반성장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별 회사 차원에서 인재 확보에 한계가 있던 협력사들이 매년 열리는 대규모 채용의 장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널리 알릴 수 있다”면서 “협력사들이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까지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채용박람회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주요 취업 전문 업체와 손잡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지원 시스템'을 운영, 협력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우수 인재를 연중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2·3차 협력사를 위한 전용 채용 박람회를 통해 2·3차 협력사가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인 생산·기술·경력직 모집을 지원해 중소 부품협력사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채용박람회 당시 “현대·기아차는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인재채용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방문한 구직자가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한편 현대·기아차는 ‘자동차부품 산업의 발전이 곧 자동차 산업 및 국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매년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부터 협력사와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협약 체결 △2012년부터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 개최 △설·추석 등 매 명절 때마다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2017년 평균 매출액은 2858억원(추정)으로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733억원 대비 16년 만에 3.9배가 증가하는 등 연평균 8.9%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이 현대·기아차의 성장과 함께 납품 물량이 증가하고 품질 경쟁력 향상에 따라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협력사 기업 규모의 경우 대기업 숫자는 2017년 158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4배 증가했고, 이중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30개사로 3.5배 증가했다. 이에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49%까지 늘어났으며,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40%로 낮아졌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기간 또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년을 3배 가까이 웃도는 31년으로, 특히 11년 이상 거래 협력사가 98%에 달할 뿐만 아니라 현대차 설립(1967년)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68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전세계 주요 지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1·2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 2000년 당시 41개사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772개사에 달한다. 이들 협력사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선순환형 동반성장’을 발표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안정 자금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과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신규 조성을 통해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현재 우리나라는 심각한 ‘고용대란’에 직면해 있다. 지난 7월 실업자 수는 7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급 최악의 고용대란이라는 말이 흘러 나온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사태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에 현대차·롯데·CJ·한화·애경·신세계 등 재계에선 정부 기조에 맞춰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단순히 채용만 늘리는 것이 아닌, 실속있는 인재를 공정하게 뽑기 위해 절차를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고용대란 속 기업들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 노력에 대해 조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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