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획-재계] 제주항공 2018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

지난해 550명 채용, 올해는 620여명 일자리 창출 주도

객실승무원 전체 20%… 조건 안보는 블라인드 채용

제주항공는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한다. 사진=애경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애경은 주요 계열사인 제주항공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 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애경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에 항공기 신규도입과 지방공항 발(發) 국제선 신규취항 및 신규사업 등을 위한 신입 및 경력사원 160여명을 채용한다. 채용 부문은 운송, 운항통제, 운항(일반), 안전보안, 인사, 재무기획, IT, 영업 등을 비롯해 정비사, 객실승무원 등이다.

이번 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객실승무원이다. 객실승무원은 약 9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항공기 도입 확대에 맞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비사 채용도 확대한다.

제주항공의 ‘2018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입사지원서’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채용홈페이지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 및 자세한 전형일정은 제주항공 홈페이지 채용안내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채용에선 모든 직종에서 외국어 우수자, 장애인, 보훈대상자를 우대한다.

전형절차는 모든 부문의 지원서 접수 후 온라인 인성검사를 진행하며, 운항관리사와 정비사는 직무능력 평가를 위한 필기전형을 진행한다. 이후 2차례의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2016년 상반기 공개채용부터 시작된 객실승무원의 블라인드 채용은 올해도 진행한다. 객실승무원 전체 모집인원의 약 20%를 ‘재주캐스팅’을 통해 채용한다. 객실승무원 ‘재주캐스팅’은 학력, 나이, 자격증 등의 모든 조건을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 전형이다.

지원자는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뽐낸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에게는 자신의 개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제주항공은 지원자의 스펙 없이 열정과 자신감, 창의성 등을 평가한다.

제주항공은 구직자에게 이번 하반기 채용에 따른 심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일 제주대를 시작으로 초당대, 전남대, 광주여대, 한서대, 부산여대, 부천대, 항공대 등 전국 8개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자료=애경 제공

제주항공은 지난 8월말까지 올해에만 총 474명을 신규채용했다. 이번 하반기 공채규모를 합하면 올 한해 동안 620여명을 뽑게 된다. 지난해에는 550여 명을 신규채용했다.

제주항공의 2018년 8월말 기준 고용인원은 2657명으로 2017년 같은 시점 고용인원 2226명 대비 19.2%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고용증가율은 2.6%에 불과해 이와 비교하면 7배가 넘는 규모인 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39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약 60개 안팎의 노선에 취항을 계획하고 있는 등 연간 1000만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제주항공이 주도하고 있는 항공업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은 취업절벽을 해소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현재 우리나라는 심각한 ‘고용대란’에 직면해 있다. 지난 7월 실업자 수는 7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급 최악의 고용대란이라는 말이 흘러 나온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사태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에 현대차·롯데·CJ·한화·애경·신세계 등 재계에선 정부 기조에 맞춰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단순히 채용만 늘리는 것이 아닌, 실속있는 인재를 공정하게 뽑기 위해 절차를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고용대란 속 기업들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 노력에 대해 조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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