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획-재계] 매년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개최

차별화된 인재 선발위한 채용제도 획기적 개편…채널도 다변화

임직원 사기진작 및 인재양성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정책 시행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신세계 제공
[편집자주] 현재 우리나라는 심각한 ‘고용대란’에 직면해 있다. 지난 7월 실업자 수는 7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급 최악의 고용대란이라는 말이 흘러 나온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사태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에 현대차·롯데·CJ·한화·애경·신세계 등 재계에선 정부 기조에 맞춰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단순히 채용만 늘리는 것이 아닌, 실속있는 인재를 공정하게 뽑기 위해 절차를 다각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고용대란 속 기업들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 노력에 대해 조망해본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신세계그룹은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직접 채용박람회를 개최, 채용제도도 개편하고 차별화된 인재 선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채용 후에도 인재 양성과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정책도 시행 중이다.

2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는 2015년부터 매년 그룹 협력사인 파트너사와 함께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고용 창출에 나서는 상생 채용의 장으로, 매년 1만명 이상의 구직자들이 방문하는 산업계 대표 취업박람회다. 실제 지난해 박람회에선 청년, 여성, 중장년, 장애인 등 전 계층에 걸친 구직자 1만4000여명이 박람회장을 찾아 성황리에 채용이 진행됐다.

지난 3월 진행한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박람회에도 신세계그룹사와 파트너사 등 총 1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채용에 나섰고, 수도권 강소기업도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열린 채용박람회’로 진행됐다.

신세계 그룹 측은 “파트너사를 넘어 일반 중소기업에게도 참여의 문을 연 이유는 일자리창출 규모를 확대하고, 경쟁력과 내실을 바탕으로 좋은 일자리를 갖췄지만 ‘일자리 미스매칭’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고용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올해 채용박람회의 경우 신세계그룹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16개사가 참여했고, 파트너사에서는 대연, 골든듀, 아가방컴퍼니, 영풍문고 등 63개사가 박람회에 참여했다.

이어 수도권 강소기업으로는 세계 최초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개발한 반도체 제조 기업 캠시스, O2O 비즈니스 플렛폼 기업 옐로우투오 등 20여개사가 함께 참여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용진 부회장과 참여기업사 대표이사들이 박람회 현장을 방문해 참여 기업에 감사를 전하고, 내실 있는 채용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기본으로, 신세계는 매년 1만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통해 좋은 일자리 확대에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며 “채용 박람회를 통해 신세계 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구직자와 직접 소통하고, 고용과 채용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자리를 앞으로도 마련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신세계 채용 홈페이지 사진=신세계 제공

◇ 신세계그룹 특색있는 채용절차

신세계그룹은 보다 차별화된 인재를 꼼꼼히 선발하기 위해 2014년 채용제도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편했다.

개편의 주요내용은 △스펙만 뛰어난 인재가 아닌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 △특정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차별화된 인재 등을 선발하기 위해 채용채널을 다변화했다.

신세계그룹의 전반적인 신입채용의 절차는 ‘모집공고→서류전형→면접전형→ Professional Internship→입사’ 순으로 채용이 진행된다.

특히 면접전형은 기본 소양을 검증하는 1차 면접과 2014년에 처음 도입된 드림스테이지 면접(직무오디션), 그리고 인성부터 종합적인 역량을 검증하는 임원면접으로 구성돼 있다. 2014년부터 도입된 드림스테이지는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가 모두 시행하며, 신세계그룹 채용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신세계그룹이 드림스테이지 면접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당장의 업무 실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신을 알고, 인간을 이해하며, 업무에 최적화된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는 ‘자신의 꿈을 펼치는 무대’라는 뜻으로 지원자의 업무 열정과 직무 역량을 평가해 ‘실전형 인재’를 뽑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

전형 방법은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본인이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된 능력과 경험을 내부 전문가들 앞에서 직접 소개하는 방식이다. 응시자들은 전형 10여일전에 실제 현업에서 고민하고 있는 주제를 받고,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면접당일 15분간 자신의 꿈을 펼치게 된다.

평가과정에서 지원자의 잠재역량에만 집중하기 위해 면접관들에게 출신 학교와 학과, 나이, 어학성적 등 개인 정보는 일체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발된 인턴 합격자들은 겨울방학 동안(7주)에 프로페셔널 인턴십 과정을 거치게 된다.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실제 투입돼 해당직무 실습과정과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직무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사전경험을 하고 최종 면접을 통해 입사하게 된다.

이마트 직원이 웃으며 일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제공

◇ 인재양성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정책 시행

신세계그룹은 단순 채용에 그치지 않고 그룹내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복리후생 정책으로는 △임직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휘트니스 센터와 도서관을 운영과 △월 1회 정기 리프레시 데이제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 (Work - Life Balance)’을 실현해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2년 6월 사원 복지 시설을 위해 강원 속초시에 위치한 영랑호 리조트를 매입, 복지정책을 더욱 확대했다. 신세계그룹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간 35억원을 들여 1박2일간 무료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사원패키지 프로그램’을 영랑호리조트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4~5월 이마트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1만1000여 직원들에게도 동일하게 혜택이 주어지며 그에 따른 복지비용만도 15억원에 이른다.

속초 영랑호변에 자리잡고 있는 영랑호리조트는 260개의 객실과 세미나실, 퍼블릭 골프장, 스카이라운지, 레저시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최근 객실, 로비, 스카이라운지 등을 리뉴얼 해 사원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

이밖에 여성 인재들을 위한 복지도 확대하고 있다. 출산을 앞둔 여성 인재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탄력 근무제를 도입했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2시간 단축 근무 제도를 실시, 개인 사정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단축 시간에 맞춰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출산 휴가도 법으로 보장된 기간보다 대폭 확대해 여성인재들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법으로 보장된 출산휴가(90일)와 육아휴직(1년)과 별도로 임신 인지 시점부터 사용 가능한 출산휴직과 희망육아휴직(1년)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신세계 임직원은 출산 전 출산휴직을 포함하면 최장 3년 이상의 출산과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난임 여성 휴직제를 신설, 난임진단서를 받은 여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휴직이 가능토록 배려했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부터 기존 임신과 출산 지원 제도뿐 아니라, 전자파 차단 담요와 발매트 등 ‘임신 축하 선물’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출산 장려 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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