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정리해고 과정에서 희생된 근로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분향소를 철거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2009년 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과정에서 해고된 근로자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가 79일 만에 철거됐다.

20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전날 대한문 앞에서 ‘당신과 함께여서 행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문화제를 열었다. 이 문화재는 지부가 5년 만에 분향소를 다시 설치한 지난 7월4일부터 매주 월~토요일 개최됐다. 단 분향소 설치 당일엔 보수단체와 충돌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 분향소 철거는 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가 이달 14일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결정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복직 대상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는 이듬해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