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쇠고기미역국 라면'·'맛있는 미역국' 부터

CJ제일제당 '비비고 소고기미역국' 까지 직접 맛보니

오뚜기 '맛있는 미역국'·'쇠고기미역국 라면', CJ제일제당 '비비고 소고기미역국'(왼쪽부터). 사진=권오철 기자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국내에서 미역국은 생일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철분이 풍부해 아기를 출산한 산모의 보양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식품업계도 가정간편식(HMR) 제품, 컵밥 등 미역국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달 초엔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쇠고기미역국 라면'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이 제품에 대해 "진한 사골국물과 남해안산 청정미역이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내용물은 △면 △액상 스프 △건더기 스프 등이다. 면은 밀가루에 쌀가루 10%를 첨가했다. 액상 스프는 양지·우사골·돈사골의 육수, 참기름, 소고기, 마늘, 미역을 볶아 푹 끓여냈다. 건더기 스프는 건미역과 쇠고기 조각등으로 구성, 끓는 물에 단 2분이면 라면이 완성된다.

오뚜기 '쇠고기미역국 라면'(위)은 면을 다 먹고 나면 미역국(아래)으로 변신한다. 사진=권오철 기자
'과연 맛은 어떨까?' '미역국과 면의 조화는 어떨까?' '미역국 맛이 날까?' 등의 호기심을 갖고 미각을 느껴보려 했다.

결과적으로 맛은 만족스러웠다. 면은 미역국 맛 국물과 제법 잘 어울리는 궁합을 보였다. 국물 맛이 진하고 부드러웠다.

타 제품과 맛을 비교하기 위해 같은 제조사의 즉석국 형태의 '맛있는 미역국'과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소고기미역국'을 편의집에서 구입해 맛을 봤다.

오뚜기가 1992년 출시한 '맛있는 미역국'은 26년 동안 판매된 장수 미역국 간편식 제품이다. 이 제품은 끓는 물에 고형물의 블럭과 유성 스프를 넣고 2분 동안 끓여 조리한다. 오뚜기는 "고유의 맛과 영양을 살리기 위한 첨단동결진공건조 공법으로 미역국의 담백함을 그대로 담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맛을 보니 '소고기미역국 라면' 제품에 비해 진한 맛은 덜하지만 국물이 맑고 시원했다. 가볍고 깔끔한 국물 맛을 찾는 소비자가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맛있는 미역국'. '쇠고기미역국 라면'에 비해 국물이 맑고 시원하다. 사진=권오철 기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소고기미역국'은 '비비고' 브랜드의 이름값을 했다. 이 제품은 내용물을 바로 냄비에 넣고 2분간 끓이면 미역국 한 그릇이 탄생한다.

CJ제일제당은 "소고기 양지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내 고깃결 그대로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얇고 긴 소고기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비비고 소고기미역국'은 또 다른 맛으로, 깊고 정갈한 '완성형' 미역국이라고 평하고 싶다.

가격은 '비비고 소고기미역국'이 편의점 기준 3900원으로 세 제품 중 가장 비싸다. 오뚜기 '맛있는 미역국'은 2100원이다. 오뚜기에 따르면 현재 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한 '쇠고기미역국 라면'이 편의점에서 판매될 경우 개당 가격은 1600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소고기미역국'. 소고기 양지살 건더기가 눈에 띄고, 국물 맛도 일품. 사진=권오철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