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IT리뷰 전문매체 알팅스(Rtings) TV 번인테스트결과

알팅스가 실시한 올레드 TV 번인 실험 중 CNN 로고 및 FIFA 게임 화면이 잔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진=알팅스 유튜브 캡처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레드 패널의 상용화에도 불구, 열화(Burn in, 번인)현상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 IT리뷰 전문매체 알팅스(Rtings)는 지난 7일(현지시간) TV 번인 테스트 결과를 유튜브라이브로 방송했다.

앞서 알팅스는 지난해 6월에도 자사 로고가 담긴 실험용 영상을 10분간 틀어놓은 뒤, 사라지는 시간을 측정하는 실험을 벌인 바 있다. 당시 10점 만점 평가에서 액정표시장치(LCD)TV는 10점을, 올레드TV는 5점대 이하 점수를 각각 받았다.

이후 올해 1월부터 별도의 영상이 아닌 일반 방송을 활용, 6대의 TV를 동원한 시험을 벌였다. 이 가운데 5대는 보통 밝기(200니트) 수준으로, 1대는 최대 밝기 수준으로 설정됐다.

시험에는 CNN·NBC 방송, 스포츠 채널, 게임 방송인 ‘피파18’과 ‘콜 오브 듀티:월드워 2’ 등이 사용됐다. 알팅스는 이들 영상을 5시간 재생한 뒤 1시간 정지하는 방식으로 1일 4회에 걸쳐 모두 4000시간 동안 진행했다. 하루에 4시간 동안 TV를 시청하면 3년이 조금 안 된다.

이처럼 올레드 패널에서 잇따라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유기물 발광소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화면을 오래 켜둘 경우 그 부분만 수명을 다하게 되는 데 화면이 커질수록 화소도 함께 커지면서 불량 화소가 눈에 드러나기 쉽게 된다.

알팅스는 “올레드 TV 제조사들이 고정된 이미지를 조금씩 움직여주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픽셀 리프레셔(pixel refresher)’ 기능을 탑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번인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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