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전체 종부세 중 61.8% 수준

대기업 밀집 지역서 증가세 두드러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지난해 서울 지역 종합부동산세가 9년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이 걷은 종합부동산세 세수는 전년보다 2285억원(28.8%) 늘어난 1조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종부세(1조6520억원) 중 61.8% 수준이다.

세무서별로 보면 토지분 종부세 증가 등 영향으로 대기업들이 밀집한 곳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남대문세무서가 걷은 종부세는 1579억원으로 전년보다 66.0% 증가했다. 중부세무서도 전년보다 83.2%나 많은 343억원을 걷었다.

집값 급등으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마포·강서·성동·노원구 등에서도 종부세가 서울 지역 평균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성동세무서와 강서세무서는 전년보다 각각 61.0%, 41.9%나 많은 411억원, 234억원의 종부세를 걷었다.

다주택자 중심으로 종부세를 대폭 강화한 정부 개정안이 확정되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세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등 지역의 세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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