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과 타이어 분리된 i-MMD 시스템 적용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복합연비 2.2㎞/ℓ 높아

혼다의 어코드 하이브리드(위)와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 사진=각 사 제공
[광주(경기)=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혼다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강점으로 ‘연비’를 꼽았다.

사노 노리유키 혼다 연구개발센터 연구원은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기술 세미나에서 어코드와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노리유키 연구원은 “캠리 하이브리드는 엔진의 구동력 일부가 타이어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엔진과 타이어를 분리한 i-MMD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연비 효율이 더 높다”고 비교했다.

i-MMD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이는 기존 자연 흡기 엔진보다 배기량은 적지만 출력과 토크는 향상된 VTEC 하이브리드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가 내장된 전자식 무단변속기(CVT)와 리튬 이온 배터리가 조합된 형태다.

혼다가 11일 경기도 광주시 곤리암리조트에서 기술 세미나를 열어 i-MMD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노리유키 연구원은 “i-MMD를 통해 엔진 개입을 최소화하고 모터 개입을 최대화해 배터리 활용을 높여 전기주행 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연구 개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8.9㎞/ℓ(도심 19.2㎞/ℓ·고속 18.7 ㎞/ℓ)를 자랑한다. 반면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6.7㎞/ℓ(도심 17.1㎞/ℓ· 고속 16.2㎞/ℓ)다.

다만, 이처럼 뛰어난 연비 효율성에도 아직까지 수입차시장에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캠리 하이브리드의 판매 실적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수입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토요타 캠리 324대, 혼다 어코드 204대다. 지난달 기준 두 모델의 판매량 격차는 120대. 전월(234대)보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격차는 많이 좁혔지만, 아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타깃에 맞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형 어코드의 장점을 알리고, 프로야구 등와 같은 시즈널한 이슈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고객이 직접 차량의 퍼포먼스와 연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일선 판매 접점에서 시승 기회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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